미·이란 대화 재가동에 유가 5% 하락
핵심 요약
미국이 이란 추가 공습을 보류하고 비핵화와 호르무즈해협 문제를 다룰 협상을 재개한다. 이란과 오만의 해협 운영 협상은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재개방 합의 여부를 둘러싼 입장 차이는 남았다. 중동 긴장 완화 기대에 브렌트유는 아시아 시장에서 약 5%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했던 이란 추가 공습을 보류하고 비핵화와 호르무즈해협 문제를 다룰 협상에 다시 나선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현지시간 전용기에서 이란과 협상 형태의 대화를 진행 중이며, 본협상은 3일 오후 시작된다고 밝혔다. 중동의 긴장이 누그러질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해협과 비핵화에 관한 합의가 함께 추진될 것이라는 구상도 내놨다. 앞서 그는 이란이 신속한 최종 합의에 응하는 것을 조건으로 1~2일 예정했던 공습을 취소했다. 이란과 다른 중동 국가들이 협상의 기본 틀에 합의했으니 공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란 협상단 주변에서는 해협 개방 합의가 없다는 입장이 나왔고,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들도 공습 취소를 사전에 직접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과 오만이 진행해 온 호르무즈해협 운영 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양국의 새 항로 합의가 해협 재개방 여부와는 별개이며, 해협 운영이 어떤 상황에서도 전쟁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란은 현재의 해협 문제에 미국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향후 관리를 오만 및 역내 국가들과의 협의를 거쳐 직접 수행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오만과 논의 중인 운영안은 항로를 이란 쪽 북부와 오만 쪽 남부로 단순 분할하는 방식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제시한 협상 구상과 이란 측의 해협 운영 입장 사이에 차이가 남아 있어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도 해소되지 않았다. 다만 긴장이 일단 낮아지면서 지난주 배럴당 90달러를 다시 웃돌았던 브렌트유는 3일 오후 아시아 시장에서 약 5% 떨어진 80달러 초반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