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군사행동 멈추고 핵·해협 협상 착수
핵심 요약
미국과 이란이 군사행동을 멈추고 3일 협상을 재개한다. 호르무즈 해협 관리와 이란 핵 프로그램 폐기가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걸프 국가들이 중재에 나섰지만 해협 통제 완화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준비했던 대규모 군사 공격을 철회하고 3일 오후(현지시간) 협상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의제에는 호르무즈 해협 관리와 이란 핵 프로그램 폐기 방안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가능성을 지켜보겠다는 입장과 함께 중재국을 통한 협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군사작전 취소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이란과의 대화가 영향을 미쳤다. 당초 공격은 지난달 31일로 예정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한 합의의 윤곽이 마련됐다고 주장했다. 취소된 작전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인명 피해를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도 전화 통화에서 대화와 확전 방지를 촉구했다.
이란과 오만이 진행해 온 호르무즈 해협 관리 협상은 최종 단계에 들어섰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논의가 마무리되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은 새로운 통항 항로가 논의 대상일 뿐 해협의 개방이나 폐쇄 여부를 협상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카타르는 미국·이란·오만 사이를 중재하고 있으며 사우디와 UAE도 조율에 참여하고 있다.
중재국들은 지난 6월 체결된 양해각서를 되살리기 위해 당사국 간 의견 교환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 대표단이 추가 협상을 위해 오만 무스카트로 복귀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란이 해협 통제를 실제로 완화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휴전에 합의했으나 해협 갈등으로 지난달 휴전이 무너졌고, 공격을 다시 일시 중단한 뒤에도 이란이 요르단 내 미군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긴장이 재차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