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경선서 주류 넘은 엘 사예드
핵심 요약
엘 사예드가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경선에서 당 주류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눌렀다. 공중보건 전문가 출신인 그는 진보 정책과 소셜미디어 소통을 바탕으로 지지층을 넓혔다. 11월 본선에서는 공화당 마이크 로저스 후보와 맞붙는다.
압둘 엘 사예드(42)가 5일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경선에서 당 지도부의 지원을 받은 헤일리 스티븐스 연방 하원의원을 1%포인트 안팎의 차이로 꺾었다. ‘미시간의 맘다니’로 불리는 그는 차세대 진보 진영의 주자로 부상하며 11월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경선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이 힘을 보탠 진보 진영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가 이끄는 주류 진영의 대결로 전개됐다. 친이스라엘 로비 단체 미국·이스라엘 공공 정책위원회도 3000만달러 넘는 자금을 투입해 민주당 내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가 됐다.
1984년 디트로이트의 이집트계 무슬림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엘 사예드는 미시간대에서 생물학과 정치학을 전공하고 최우등으로 졸업했다. 전액 장학금으로 미시간대 의대에 진학한 뒤 로즈 장학생으로 옥스퍼드대 공중보건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컬럼비아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의사 면허 대신 공중보건과 역학을 택해 디트로이트와 웨인카운티 보건국을 이끌었으며, 2018년 주지사 경선 패배 후 8년 만에 주요 선거에서 재기했다.
그는 전 국민 의료보험, 억만장자 증세, 정치자금 개혁과 이스라엘 군사 지원 중단을 앞세워 젊은 층과 아랍계·무슬림 유권자의 지지를 모았다. 의료·경제 정책을 짧은 영상으로 풀어내고 유머를 섞은 연설을 선보여 ‘차세대 오바마’라는 평가도 받는다. 11월에는 공화당 마이크 로저스 후보와 맞붙는다. 공화당은 그의 의료·이민 정책과 친팔레스타인 성향을 급진 좌파로 규정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5일 트루스소셜에서 엘 사예드와 민주당의 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