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스틸 주한美대사 부임…한국계 여성 첫 취임
핵심 요약
미셸 스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1년 반 만에 부임하며 한국어로 첫 인사를 전했다. 한국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주한 미국대사에 올랐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 비전 실현을 강조했다. 쿠팡 사안, 통상 현안, 안보 과제 등 산적한 한미 현안 해결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1년 반 동안 공석이던 주한 미국대사 자리에 미셸 스틸 신임 대사가 공식 부임했다. 스틸 대사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5년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계로, 한국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주한 미국대사에 올랐다. 그는 첫 공식 인사를 한국어로 전하며 한국 국민에게 정중히 인사드린다고 밝히고, 서울 출생이지만 미국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스틸 대사는 취임 일성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동맹 비전을 한미가 함께 실현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양국이 함께 노력해 그 어느 때보다 더 강하고, 더 안전하며, 더 번영하는 동맹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틸 대사는 재선 연방 하원 의원 출신으로, 하원 재임 시절 대중국 견제와 탈북자 인권 법안 발의에 앞장섰으며 대북·대중 강경 노선을 견지해 왔다. 지난 5월에는 미국 내 한국 기업이 동등한 대우를 받는 만큼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도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스틸 대사의 부임으로 1년 반 동안 이어진 대사 공백은 메워졌지만, 한미 사이에는 풀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미국 측이 차별 문제를 제기한 쿠팡 사안과 대미 투자 등 통상 현안, 원자력 협력과 핵잠수함 건조 등 속도를 내지 못하는 안보 과제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과제들은 스틸 대사가 공식 업무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스틸 대사는 다음 주 외교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고 공식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의 강경한 대북·대중 기조와 미국 우선주의에 부합하는 행보가 한미 동맹의 향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통상과 안보 분야에서의 현안 해결 속도가 빨라질지가 관건으로, 스틸 대사의 실질적인 협상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