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스틸 신임 주한미대사 부임…한국어로 인사
핵심 요약
미셸 스틸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30일 한국에 도착해 한미 동맹 강화를 강조했다. 스틸 대사는 서울 출생 한국계 미국인으로, 부모는 북한 탈출 실향민이다. 그는 하원의원 시절 중국 견제와 북한 인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미셸 스틸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스틸 대사는 도착 성명에서 한미 동맹 강화를 강조하며 "우리는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동맹 비전, 즉 그 어느 때보다 더 강하고, 더 안전하며, 더 번영하는 동맹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가 이임한 지 1년 6개월 만에 부임한 스틸 대사는 서울 출생으로 한국계 미국인이다.
스틸 대사는 성명에서 "미국과 대한민국은 1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함께해 왔다"며 "우리의 동맹은 전쟁 속에서 다져졌고, 피로 굳건히 지켜졌다"고 말했다. 이어 "경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 대통령은 한미 동맹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대한민국과 협력해 우리의 철통 같은 동맹이 앞으로도 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떠받치는 핵심 축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함께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스틸 대사는 한국어로 "한국 국민 여러분께 정중히 인사드립니다. 저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을 대표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하며 현지 언론과의 질의응답은 거절했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스틸 대사는 부모가 한국전쟁 당시 북한을 탈출한 실향민이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위원과 오렌지카운티 감독관을 거쳐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재임 기간 한미 동맹 강화와 북한 인권 문제에 목소리를 냈으며, 2020년 영 김,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과 함께 한국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연방 하원에 입성했다. 정치 성향은 보수 색채가 짙으며, 남편인 스틸 변호사가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의장을 지냈다.
스틸 대사는 하원의원 시절 중국 견제와 탈북자 인권 개선에 적극적이었다. 그는 2021년 중국 공산당의 위협에 초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공자학원의 미국 내 영향력 차단을 촉구했고, 2023년 하원 중국 특별위원회에 참여했다. 2024년에는 중국 내 탈북자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결의안을 발의했으며, 일본군 위안부 역사 왜곡 대응, 한국에 대한 코로나 백신 공급 확대, 이산가족 국가등록 법안 발의 등 한국 관련 활동을 펼쳤다. 2001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계 자문위원,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의 아태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