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치료 GRC, 민정준 교수 2030년 이끈다
핵심 요약
민정준 전남대 교수가 미생물 치료 분야 GRC의 2030년 의장으로 선출됐다. 올해 첫 회의에서는 유전공학 미생물을 활용한 암·난치성 질환 치료 연구가 논의됐다. 민 교수는 차세대 연구자 발굴과 국제 학문 공동체 형성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정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기초·첨단과학 학술회의인 고든 리서치 컨퍼런스(GRC)의 ‘마이크로우브즈 애즈 테러퓨틱스’ 분야 차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민 교수는 2028년 부의장을 거쳐 2030년 의장으로 학술대회를 이끈다. 공동 의장에는 암 치료용 바이오하이브리드 마이크로로봇을 개발하는 바하레 베캠 미국 버지니아공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신설된 이 회의는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미국 메인주 베이츠 칼리지에서 처음 열렸다. 유전공학으로 설계한 미생물을 활용해 암과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새로운 접근법이 독립 의제로 채택됐다. 암뿐 아니라 대사질환과 자가면역질환, 감염질환, 염증성 장질환으로 넓어지는 미생물 치료 연구도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각국 연구자와 학생들은 아침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강연과 포스터 세션, 자유 토론을 이어갔다.
1931년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시작된 GRC는 발표 전 단계의 연구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논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세계 각지에서 해마다 395개가 넘는 분야별 회의가 열리고 약 4만 명의 과학자가 참여한다. 회의별 인원은 통상 200명 안팎 이하로 제한되며, 참가 신청은 해당 분야 의장이 심사해 승인한다. 행사는 외부와 비교적 떨어진 장소에서 5일간 진행되고, 연구 발표와 충분한 토론, 포스터 발표, 정부기관과의 회의가 일정에 포함된다.
참가자들은 공동 식사와 자유시간까지 비공식 토론과 협력 기회로 활용하며 국제 연구자 공동체를 형성한다. 민 교수는 20여 년 전 박테리아를 암 치료에 이용하는 연구를 시작했을 당시에는 작은 분야였지만, 이제 세계 연구자들이 모이는 독립적인 GRC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초창기 의장으로서 다음 세대 연구자를 발굴하고 새로운 과학적 질문과 연구자들의 연결이 인류의 삶을 향상하는 국제 학문 공동체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