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은행권 넘어 분기 순익 선두
핵심 요약
미래에셋증권이 2026년 2분기 1조9052억원의 순이익으로 5대 시중은행의 개별 실적을 모두 넘어섰다. 스페이스X 투자에서 발생한 1조6242억원의 세전이익과 해외 법인의 최대 실적이 성장을 이끌었다. 증권업의 빠른 성장과 종합투자계좌 도입은 국내 금융산업의 수익 구조 변화를 보여준다.
미래에셋증권이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1조90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국내 5대 시중은행의 개별 실적을 모두 넘어섰다. 종전 은행권 최고치인 신한은행의 1조3014억원보다 6000억원 이상 많은 규모다. 국내 증권사가 분기와 반기 기준 모두에서 시중은행 한 곳의 순이익을 앞지른 첫 사례다.
이번 실적에는 2022년 단행한 스페이스X 투자의 성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 미래에셋증권이 이 투자에서 인식한 세전이익은 1조6242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 활황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으며, 미국과 홍콩, 런던 등 해외 법인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국내외 사업 부문이 함께 이익 확대를 뒷받침했다.
증권업의 성장세는 앞선 실적에서도 확인됐다. 2025년 3분기까지 한국투자증권의 누적 순이익은 NH농협은행을 넘어섰다. 지난 10년 동안 5대 은행의 순이익 합계가 2.6배 늘어나는 동안 5대 증권사는 5.2배 증가했다. 2026년 1분기 NH투자증권의 순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128.5% 늘었고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은 19.6%를 기록했다.
은행의 예대마진 중심 구조와 달리 증권사는 거래 중개와 자산관리, 해외 투자 등 여러 영역에서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을 바탕으로 종합투자계좌를 출시하면 고객 자금을 조달해 투자하는 역할도 확대된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의 이번 이익에는 스페이스X 투자 성과가 크게 반영된 만큼, 자본시장 중심의 성장 흐름과 함께 수익 구성의 지속성도 향후 실적을 가를 요소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