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상수도 30여곳 해킹…美당국, 이란 연계 조사
핵심 요약
미국 미네소타주 상수도 시스템 30여곳이 조율된 사이버공격을 받아 연방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해커들은 PLC 장비를 겨냥해 암호를 변경하고 관리자 접근을 차단했으며, 일부 시설은 수동 운전으로 전환했다. 미국 당국은 이란 연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며, CISA는 미국 내 상·하수도 시설의 사이버 위험을 경고해 왔다.
미국 미네소타주 지역 상수도 시스템 30여곳이 지난 7월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조율된 사이버공격을 받았다. 미네소타주 정보기술 기관 MNIT가 이 사실을 발표했으며, 미국 연방 당국이 공격 배후를 조사 중이다. 특히 이번 공격이 이란과 연계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지만, 공식 확인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국(CISA)은 별도 경보를 통해 해커들이 상수도 시스템을 제어하는 프로그래머블 논리 제어장치(PLC)를 표적으로 삼아 암호를 변경하고 관리자 접근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PLC는 정수·하수 처리 시설에서 펌프, 밸브, 수위, 압력 등을 자동 제어하는 산업용 컴퓨터 장비다. 이번 공격으로 일부 시설에서는 끓인 물 사용 권고가 내려졌고, 자동 제어 대신 수동 운전으로 전환해야 했다.
미네소타주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 존 이스라엘은 성명에서 연방정부가 이번 활동을 더 넓은 국가적 맥락에서 평가하고 특정 위협 행위자에게 귀속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기관들은 앞서 이란 연계 조직을 포함한 외국 해킹 그룹이 미국의 상·하수도 시설을 겨냥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해 왔다. CISA와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4월 7일 이란 연계 사이버 행위자들이 록웰 오토메이션의 PLC를 공격하고 있다고 경고했으며, 7월 22일에는 슈나이더일렉트릭, 지멘스 등 다른 제조사의 PLC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보를 업데이트했다.
BBC는 CISA를 인용해 미국에 15만2천곳의 식수 시스템과 1만6천여곳의 하수도 처리 시스템이 있으며 이들은 사이버공격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의 핵심 기반시설이 외부 위협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연방 당국의 조사 결과와 후속 조치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