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상수도 30여곳 사이버 공격, 이란 개입 의혹만 제기된 상태
핵심 요약
미네소타주 상수도 30여곳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으나 배후는 미확정 상태다. FBI는 이란 해커 가능성을 경고했지만 용의자를 공개하지 않았고, 주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브라함과 플리머스 등 일부 도시는 일시적 장애를 겪었지만 수질에는 문제가 없었다.
미네소타주 여러 도시의 수도 시스템이 지난 26일부터 30여 차례 사이버 공격을 받았지만, 주 당국은 아직 공격 배후를 특정하지 못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주민 피해는 신고되지 않았으며, 일부 도시에서는 수돗물 사용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용의자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공격을 받은 도시 중 미니애폴리스 북쪽 113km에 있는 인구 1700명의 브라함 시는 27일 몇 시간 동안 수돗물 사용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시스템 장애 원인을 조사했다. 사이버 공격으로 수돗물 공급이 일시 중단됐지만 이후 수질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니애폴리스 교외 인구 8만명의 플리머스 시는 상수도 제어 시스템이 마비됐다가 28일 오후 수리를 마쳤으며, 단수나 저수지 수위·수질 악영향은 없었다고 전했다.
FBI 사이버 보안 및 인프라 안보국 등은 지난주 이란 해커들이 상하수도 등 핵심 기반 시설을 노릴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FBI 전 사이버 국장 신시아 카이저는 이란이 가장 강한 '지정학적 공격 동기'를 가진 나라라며, 다른 범인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이란 소행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2016년 뉴욕 인근 댐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으로 미국 법무부에 기소된 전력이 있다.
주 당국은 여러 사건이 시간과 기술에서 유사점을 보이지만 동일범 소행으로 단정하지는 않았다. 수도 시스템은 접근이 쉽고 파괴 시 공포감이 커 공격 목표가 되기 쉬우며, 지방자치단체의 보안 역량 부족이 피해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미네소타주 IT 센터는 30일부터 수돗물 음용 주의 권고를 해제했지만,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