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까지 끌어들인 10년 혼인사기망 적발
핵심 요약
미국 수사당국이 10년간 1,000건 넘는 위장 결혼을 알선한 혐의로 11명을 기소했다. 외국인은 영주권 취득을 위해 최대 10만 달러를 냈고 현역 미군 최소 14명도 연루됐다. 수사는 통신 기록을 단서로 확대됐으며 간첩 혐의와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수사당국이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과 미국인의 위장 결혼을 조직한 혐의로 11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 조직은 2016년부터 2026년 7월까지 1,000건이 넘는 혼인 사기를 알선해 수천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피고인 10명은 8월 12일 체포돼 뉴욕주 화이트플레인스의 연방 치안판사 앞에 출두했다.
외국인은 결혼과 영주권 취득의 대가로 최대 10만 달러, 약 1억4,000만원을 냈고 결혼 상대인 미국인은 절차 진행 단계에 따라 최대 3만 달러를 받았다. 모집책에게는 한 사람당 최고 5,000달러가 지급됐다. 알선 사례에는 현역 미군 병사 최소 14명이 포함됐으며, 켄터키주 미 육군 기지에 주둔했던 군인 약 11명은 2023년 5월부터 2025년 8월 사이 중국 시민과 위장 결혼한 혐의를 받는다.
조직은 결혼 상대 연결부터 주례와 예복, 사진 촬영, 하객 섭외, 이민 신청서 작성, 심사 인터뷰 준비, 영주권 취득 뒤 이혼까지 일괄 지원했다. 피고인 2명은 수십 차례 주례를 맡았고, 징 모씨가 브루클린 선셋파크의 운전학원 안에 둔 사무실은 운영 거점으로 쓰였다. 일부 남녀는 뉴욕 시청에서 혼인신고서를 받기 직전에야 처음 만났으며, 같은 날 인근 식당에서 전통 중국 혼례복을 입고 지인들을 불러 결혼식을 연출했다.
위장 결혼 알선 지역은 뉴욕·코네티컷·매사추세츠·펜실베이니아·켄터키·테네시·조지아·플로리다와 중국, 바누아투까지 이어졌다. 수사는 별개 사건에서 확보한 통신 기록 하나를 단서로 시작됐고, 수사관들은 이민 서류와 금융 기록, 사진 등을 분석해 주요 관련자와 결혼 사례를 특정했다. 간첩 혐의와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은 광범위한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어서 추가 수사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