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탄약난 놓고 트럼프·헤그세스 갈등설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의 탄약 부족 문제를 놓고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질책했다는 정황이 제기됐다. 미군은 이란전 초기 토마호크와 요격미사일, 전술 탄도미사일을 대량으로 사용해 일부 재고가 크게 줄었다. 백악관은 질책과 신뢰 저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신임을 재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서 군사적 선택지를 제약할 수준으로 탄약 재고가 줄어든 문제를 놓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강하게 질책한 정황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이미 해결된 것으로 알았던 탄약 부족이 계속된 이유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은 것으로 파악됐다.
헤그세스 장관은 재고 상황을 대통령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한 책임을 스티븐 파인버그 국방부 부장관에게 돌리며 자신을 방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란을 겨냥한 대규모 공격 계획이 철회된 배경에도 장거리 유도미사일과 방공용 요격미사일 부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 장기화 속에서 강경한 군사 행동을 주장해 온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대통령의 신뢰가 약해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미군은 이란전 초기 한 달 동안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850발과 패트리엇·사드 요격미사일 1천 발 이상을 발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전 첫 주에는 육군 전술 탄도미사일도 1천300발 넘게 사용했으며,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 재고는 거의 소진된 상태로 전해졌다. 단기간에 대량의 정밀유도 무기와 요격 수단이 투입되면서 가용 재고 문제가 군사 작전의 변수로 부상했다.
미국 정부는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비롯한 주요 탄약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자국 방산업체들과 새로운 생산 협정을 체결했다. 다만 실제 물량이 생산되기까지 최장 2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돼 재고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백악관은 질책과 책임 공방이 있었다는 내용을 전면 부인했으며, 캐럴라인 레빗 대변인은 관련 주장이 사실이 아니고 트럼프 대통령이 헤그세스 장관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