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란행 화물선 정밀 타격해 운항 차단
핵심 요약
미군이 오만만에서 이란행 파나마 화물선의 기관실을 헬파이어 미사일 2발로 타격했다. 벨라 노바호는 조타 기능을 잃어 운항이 중단됐고, 미국은 대이란 해상 봉쇄 방침을 재확인했다. 종전 후속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군사적 압박이 병행되면서 중동 해역의 긴장이 높아졌다.
미군이 오만만에서 이란 항구로 향하던 파나마 국적 화물선 ‘M/V 벨라 노바호’를 미사일로 타격해 운항을 중단시켰다. 미 중부사령부는 11일 현지시간 이 선박이 대이란 해상 봉쇄를 위반하고 항해를 계속하자 조타 장치를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후속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군사적 강제 집행이 현실화하면서 중동 해역의 긴장도 다시 높아졌다.
작전에는 미 해군 MH-60 헬리콥터가 투입됐으며, 벨라 노바호 기관실을 겨냥해 대전차 정밀 유도무기인 헬파이어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선체 전체를 파괴하지 않고 운항에 필요한 핵심 설비를 정밀 타격하는 방식이었다. 미군은 민간인 승무원들에게 여러 차례 경고 방송을 했지만 선박이 이란행을 이어갔으며, 타격 이후에는 더 이동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60일간 후속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이란 동결 자금 해제와 농축우라늄 처리 방식,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범위를 놓고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미군은 해상 봉쇄를 시도한 상선 55척의 항로를 되돌렸고, 지금까지 선박 3척을 무력화했으며 2척에 대해서는 승선 검사를 마쳤다. 이번 조치는 협상과 별개로 해상 통제권을 유지하겠다는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오만만에서 진행되는 봉쇄 작전에는 이란의 원유 수출과 밀수입을 막아 자금 유입을 제한하고, 예멘 후티 반군과 레바논 헤즈볼라 등 지역 대리세력으로 향하는 무기·군수물자 공급로를 차단하려는 목적이 담겼다. 중국과 러시아의 중동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고 주요 에너지 수송로에 대한 미군의 통제력을 드러내는 성격도 있다. 중부사령부는 작전 구역에서 고도의 경계 태세와 즉각 대응 준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