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란 봉쇄 작전 확대…상선 48척 우회
핵심 요약
미군이 이란 해상 봉쇄를 계속하며 상선 48척의 항로를 변경시켰다. 지시 불응 선박 2척을 무력화하고 별도 선박 2척에 승선 조사했다.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의 새 운항 통로 좌표에 합의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5일(현지시간) 이란을 겨냥한 해상 봉쇄 작전을 계속하면서 상선 48척의 항로를 변경시켰다. 작전 지시에 응하지 않은 선박 2척은 무력화했다. 중부사령부는 같은 날 중동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미 공군 F-16 전투기의 공중급유 장면도 공개하며 해상과 공중에서 작전이 이어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미군은 봉쇄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선박 2척에 병력을 직접 투입해 승선 조사도 진행했다. 다만 항로가 바뀐 상선과 승선 조사 대상 선박의 명칭·국적은 물론, 이들이 싣고 있던 화물의 종류도 밝히지 않았다. 지시 불응 선박을 어떤 방식으로 무력화했는지와 해당 선박의 구체적인 상태 역시 공개된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작전 상황은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에 새로운 운항 통로를 마련하는 방안을 협의하는 시점에 공개됐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양측이 계획하는 항로의 지리적 좌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주요 고려 사항과 합의 내용을 담을 공동성명은 최종 검토와 작성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이란 측은 새 항로에 관한 실무 협의가 진전됐지만 미국의 해상 봉쇄 등 불안 요인이 남아 있어 선박의 안전이 즉시 보장되는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미군이 상선의 운항 경로를 바꾸고 직접 승선 조사까지 벌이는 가운데, 이란과 오만의 공동성명이 어떤 운항 조건을 담을지와 실제 통로 운영으로 이어질지가 향후 전개의 핵심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