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예멘 작전 민간인 396명 사상 확인
핵심 요약
미군의 지난해 예멘 공습으로 민간인 153명이 숨지고 243명이 다친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미 중부사령부는 민간인 피해 가능성이 있는 15건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조사 인력 축소와 군사작전 정보 유출 논란 속에서 최종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미군이 지난해 예멘의 후티 반군을 겨냥해 실시한 공습으로 민간인 153명이 숨지고 243명이 다친 사실이 미 국방부 내부 검토에서 확인됐다. 국방부가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미 중부사령부가 지난해 4월 단행한 세 차례 공습의 피해 집계가 담겼다. 트럼프 행정부가 해당 작전의 민간인 피해 규모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습별 피해도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4월 28일 예멘 북서부 공습에서는 민간인 68명이 사망했다. 같은 달 17일 서부 라스 이사 항구를 겨냥한 공격으로는 민간인 80명이 숨지고 171명이 부상했다. 두 사건은 2001년 이후 미국의 공격으로 발생한 단일 사건 기준 민간인 사망 사례 가운데 피해가 가장 큰 축에 속한다. 중부사령부는 민간인 피해 가능성이 제기된 15건을 별도로 조사하고 있어 전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미국은 지난해 봄 후티가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자 이를 저지한다는 목적으로 53일 동안 약 1천 개 목표물을 공습했다. 작전은 지난해 5월 초 종료됐고 이후 휴전이 선언됐다. 약 50일간 이어진 이번 공세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민간인 피해 축소 업무를 맡은 국방부 조직을 해체한 뒤 처음 실시된 대규모 군사작전이었다. 인력 감축 지시로 민간인 피해 조사 담당 직원도 90% 이상 줄었다.
작전이 진행되던 당시에는 헤그세스 장관이 메신저 시그널로 공유한 공습 계획이 외부에 유출돼 논란이 불거졌다. 헤그세스 장관이 부인과 동생, 개인 변호사 등이 참여한 별도 채팅방에도 군사작전 내용을 전송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이어졌다. 민간인 피해 조사 인력이 대폭 축소된 상황에서 추가 조사 대상 15건의 검토가 남아 있어, 국방부의 최종 피해 집계와 조사 결과가 향후 쟁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