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압박 조절, 이란은 6개 조건 제시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낮은 수위로 대응하며 일부 사안만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전쟁 피해 배상과 미군 철수, 동결 자산 해제 등 6개 조건을 제시했다. 제재 해제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둘러싼 이견으로 협상 부담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문제에 낮은 수위로 신중하게 대응하면서 일부 사안만 협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은 전쟁 피해 배상과 미군 철수, 동결 자산 해제 등을 포함한 6개 요구사항을 미국에 제시해 협상 조건을 한층 강화했다. 양측이 기존 종전 양해각서보다 넓어진 쟁점을 놓고 맞서면서 협상은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휴일을 맞아 뉴저지의 자신의 골프장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경제 사정이 매우 어렵고 자금도 부족하다며 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과의 협상이 잘 해결될 것이라는 인식도 드러냈다. 군사 공격을 앞세우기보다 이란의 경제적 어려움을 지렛대로 삼아 압박을 이어가면서 협상 가능성은 열어 두겠다는 태도로 읽힌다.
이란이 공개한 요구에는 침략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 주변 지역에 배치된 미군 병력의 철수, 동결 자산 해제 등이 담겼다. 이란은 미국이 제재를 먼저 해제해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논의할 수 있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호르무즈의 새로운 항로에 합의할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곧 해협의 재개방을 뜻하지는 않으며 별도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밝혔다.
새 요구사항에는 미국과 이란이 앞서 마련한 종전 양해각서보다 강경한 내용이 포함돼 미국이 그대로 수용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모습이 담긴 새 영상도 공개됐다. 그의 건강이 위중하다는 추측을 가라앉히려는 공개로 보이지만, 영상이 촬영된 정확한 시점과 장소는 확인되지 않았다. 협상의 향방은 미국의 제재 조치와 이란의 해협 개방 조건을 둘러싼 입장 조율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