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완판된 한국산 러닝화, 10만원대 가격 비결은
핵심 요약
다리마티 BR-001이 미국 킥스타터에서 목표의 219%를 달성하고 초도 물량 1500켤레가 완판됐다. A-TPU 폼과 브리지 메카닉스 설계로 안정성을 강조하고 10만원대 가격을 유지했다. 런리핏에서 77점을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았고, ISPO 참가와 미국 현지 생산을 준비 중이다.
한강 러닝화 브랜드 다리마티가 개발한 시티 러닝화 BR-001이 미국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서 목표 금액의 219%를 달성하며 초도 물량 1500켤레가 완판됐다. 황현욱 대표는 출퇴근 러너를 겨냥한 신발을 한국이 아닌 미국에 먼저 출시하는 전략을 택했고, 이는 성공을 거뒀다. BR-001은 일상과 러닝 모두에 적합한 하이브리드 슈즈로, 미드솔에 A-TPU 폼을 적용하고 다리의 하중 분산 원리에서 착안한 브리지 메카닉스 설계를 통해 도심 노면에서 발목을 안정적으로 지탱한다.
황 대표는 고려대 미디어학부를 졸업하고 출판사 콘텐츠 기획자, 노트북 브랜드 베이직스 기획본부장을 거쳤다. 아내가 임신성 당뇨와 전치태반으로 건강이 악화돼 관절이 약해진 경험을 계기로 신발 개발에 뛰어들었다. 그는 시중 러닝화 100켤레 가까이를 직접 분해하며 소재의 중요성을 확인했고, 내구성과 복원력이 뛰어난 A-TPU 폼을 고집했다. 소비자가격을 10만원대로 낮추기 위해 원가율보다 제품 완성도를 우선했다. 샘플 10여 개를 제작하며 동양인 발 형태에 맞춘 넉넉한 발볼과 높이 조절이 가능한 깔창 2개를 구성품에 포함했다.
다리마티는 서울의 한강 다리를 모티브로 한 영문 로컬 매거진 '다리(DARI)'를 발행하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뒀다. 미국 최대 러닝화 리뷰 미디어 런리핏(RunRepeat)에 수차례 메일을 보내 테스트를 요청했고, 77점을 받으며 '매일 달리기 좋은 신발'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특히 반발계수는 상위 14%에 해당하는 점수를 기록했다. 이후 하이록스 코리아 2025 3위 이상학 선수가 접지력과 안정성을 높이 평가하며 입소문이 퍼졌고, 정기적인 러닝 클래스를 열어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하도록 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황 대표는 오는 11월 독일 뮌헨 ISPO 스포츠 박람회에 참가해 하이브리드 슈즈 부문에서 성과를 내는 것을 단기 목표로 삼았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현지 생산과 판매를 통해 한국 브랜드의 가치를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두 번째 생산 발주가 진행 중이며, B2B 라인 확충과 내년 여름 편집숍 입점을 위한 디자인 보완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