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차익실현 압력에 반도체 대형주 동반 하락
핵심 요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6일 장 초반 각각 0.81%, 4.38% 하락했다. 미국 반도체주 차익실현과 샌디스크의 기대 이하 매출 전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국내 증시는 상승 탄력이 둔화된 채 업종 순환매 중심의 숨고르기를 보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반도체주의 약세와 샌디스크의 기대에 못 미친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이 겹치면서 6일 장 초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하락했다. 오전 9시 7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81% 내린 24만4000원에 거래됐고, SK하이닉스는 4.38% 떨어진 159만5000원을 기록했다. 낙폭은 SK하이닉스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현지시간 5일 미국 증시에서는 최근 단기간에 급등한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0.83%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40% 내렸다. 국내 반도체주와 연관성이 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는 2.17%, MSCI 한국 상장지수펀드는 1.17% 각각 떨어졌다.
미국 증시 마감 뒤 공개된 샌디스크 실적은 긍정적인 결과를 담았으나 다음 분기 매출액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다. 미국 반도체 업종 전반의 조정과 개별 기업의 부진한 전망이 동시에 투자심리를 눌렀다. 최근 국내 증시와 반도체주가 단기간에 빠르게 반등한 점도 장 초반 차익실현 압력을 키운 배경으로 지목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여건이 나아졌음에도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단기 급반등 이후의 차익실현 물량이 지수의 추가 상승 탄력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은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숨을 고르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샌디스크의 다음 분기 전망이 국내 반도체주에 일시적인 차익실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