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호주 스칸듐 공급망에 4억달러 투입
핵심 요약
미 국방부 산하 전략자본국이 선라이즈에너지에 4억달러 규모의 조건부 대출을 제공한다. 미국은 2028년 하반기부터 생산될 호주산 스칸듐의 우선구매권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는 중국 의존도를 낮춘 희토류·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초점이 맞춰졌다.
미국 국방부 산하 전략자본국(OSC)이 호주 광산업체 선라이즈에너지에 4억달러, 약 5664억원 규모의 조건부 대출을 제공한다. 중국에 집중된 희토류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고 방위·첨단산업에 필요한 핵심광물을 동맹국에서 확보하려는 투자다. 대출 조건에는 향후 생산될 스칸듐을 미국 측이 우선 구매할 수 있는 권리도 포함됐다.
선라이즈에너지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스칸듐 광산을 개발하고 있으며 생산 개시 시점은 2028년 하반기로 잡았다. 미국은 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 물량을 자국 공급망으로 연결할 수 있는 장치까지 마련했다. 지원 발표 뒤 선라이즈에너지 주가는 18% 급등했으며, 회사는 미국 증권거래소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스칸듐은 17개 희토류 원소 중 하나로, 알루미늄의 강도를 높이는 합금 소재에 주로 쓰인다. 자동차와 항공우주·방위산업은 물론 스마트폰의 무선주파수 선택 기능에 필요한 반도체, 수소연료전지 등에도 활용된다. 첨단 제조업과 국방 분야에 걸쳐 용도가 넓어지면서 안정적인 접근성이 산업 경쟁력과 기술 주도권, 국가안보에 연결되는 전략 자원으로 부상했다.
이번 금융 지원은 미국이 중국을 거치지 않는 희토류·핵심광물 조달망을 구축하기 위해 호주와 협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나온 주요 투자다. 선라이즈에너지 공동 회장이자 최대 투자자인 로버트 프리드랜드도 핵심광물 접근성이 산업과 기술, 안보 역량을 좌우하는 시대에 들어섰으며 스칸듐이 향후 수십 년의 기술·산업·방위 역량을 뒷받침할 대표 소재라고 강조했다. 생산이 시작되면 미국은 우선구매권을 바탕으로 호주산 스칸듐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