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핵심광물 공급망에 떠오른 고려아연
핵심 요약
미국의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고려아연의 74억 달러 통합제련소 사업이 주요 사례로 부상했다. 테네시주 시설은 비철금속 12종과 반도체급 황산을 생산하고 북미산 원료와 통합제련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자금 지원과 FAST-41 지정을 통해 프로젝트의 공급망 안정 역할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이 첨단 제조업과 인공지능, 반도체, 에너지·국방 산업에 필요한 핵심광물의 자립형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고려아연의 테네시주 통합제련소가 주요 투자 사례로 부상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7일 현지시간 워싱턴 D.C. 국무부에서 열린 광업계 원탁회의에서 74억 달러 규모의 고려아연 핵심광물 제련소 프로젝트를 직접 거론했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테네시주 클라크스빌에 통합 비철금속 제련·정제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이 시설에서는 비철금속 12종과 반도체급 황산을 생산할 계획이며, 비철금속 가운데 11종이 미국 정부 지정 핵심광물에 해당한다. 원료는 주로 미국과 북미에서 조달하고, 여러 금속을 단일 공정에서 생산·회수하는 고려아연의 통합제련 기술을 적용한다.
미국은 자국에서 광물을 채굴한 뒤 가공과 정제를 거쳐 최종 제품까지 생산하는 공급망을 구축해 원료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려 하고 있다. 광물자원은 풍부하지만 이를 산업용 소재로 전환할 제련·정제 기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고려아연은 현지의 기존 제련 시설과 광산, 인력을 활용해 신규 시설 건설 기간과 사업 위험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고 대형 기반시설의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FAST-41’ 대상으로 지정했다. 지난해 말 미국 상무부도 고려아연 자회사 지원의 목적을 자국 핵심광물 생산 확대와 공급망 안정으로 제시했다. 한국의 제련 기술에 미국의 자원과 시장, 정책 지원을 결합하는 이번 사업은 미국 핵심광물 공급망 재건과 맞물린 산업 인프라로 다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