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핵심 광물 공급망에 30억달러 투입
핵심 요약
미국이 핵심 광물 개발과 공급망 강화를 위해 총 30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마련했다. 배터리 소재와 스칸듐, 영구자석 사업에 자금을 배정하고 구리 개발에도 10억달러를 지원한다. 9월 시진핑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중국산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려는 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심 광물 개발과 공급망 강화를 위해 총 30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내놨다. 이 가운데 20억달러 이상은 미 국방부와 에너지부, 수출입은행 등을 통해 광산업 활성화와 핵심 광물 사업에 투입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현지 광산업계 관계자들과 원탁회의를 열고 해외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가장 큰 투자 대상은 차세대 배터리 소재 스타트업 실라 나노테크놀로지로, 배정액은 14억달러다. 테슬라 출신 엔지니어 진 베르디체프스키가 설립한 이 회사는 리튬이온 배터리 성능 개선을 목표로 고성능 실리콘 음극재를 개발하고 있다. 호주 광물탐사 기업 선라이즈 에너지 메탈스에는 고급 알루미늄 합금과 스칸듐 공급망 확보를 위해 4억달러가 투입된다.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는 영구자석을 생산하는 미국 기업 나일론 마그네틱스에도 1억5000만달러가 배정됐다. 20억달러 가운데 이들 기업에 돌아가는 금액을 제외한 자금은 희토류 광산 개발사와 배터리 기업, 미국 내 14개 광산업 전문 학교의 인재 양성에 사용된다. 수출입은행은 별도로 광물 탐사·개발 기업 아이반호 일렉트릭의 구리 개발 사업에 10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은 희토류 최대 생산·수출국인 중국에 대한 미국의 자원 의존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적대적인 외국에 다시 의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미국 정부가 광산 개발부터 가공, 배터리 소재, 영구자석, 전문 인력 육성까지 지원 범위를 넓힌 가운데, 이번 투자는 9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워싱턴 방문을 앞두고 추진 속도를 높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