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현대차그룹 7월 62% 성장
핵심 요약
미국의 7월 전체 자동차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 하이브리드 판매는 약 20% 늘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4만3727대로 전년 동월보다 62% 증가했다. 고유가와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속에서 아시아 업체의 하이브리드 시장 지배력이 커졌다.
이란 분쟁 이후 휘발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1.5%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약 20%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같은 달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4만372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6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도요타의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22%, 혼다는 15% 늘었다. 현대차와 도요타, 혼다가 미국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6%에 달하며, 나머지 시장의 상당 부분은 포드 픽업트럭이 점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세운 대규모 전기차 공장의 일부를 하이브리드 차량과 순수 전기차를 함께 생산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했다.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06달러를 웃돌며 1년 전보다 약 3분의 1 상승했다. 일반 하이브리드는 별도의 충전 없이 기존 운전 방식을 유지하면서 연료비를 줄일 수 있어 소비자 선택이 집중됐다. 반면 큰 배터리로 수십 마일을 전기로만 달릴 수 있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이 2%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7500달러 규모의 구매 세액공제가 폐지된 뒤 고유가에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테슬라 소유자가 차량을 하이브리드로 교체한 비율은 역대 최고인 21%였고, 교체 차량 가운데 도요타 비중은 17%를 넘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2종뿐인 GM의 2분기 전기차 판매는 33% 줄었으며, 포드의 7월 전기차 판매도 75% 감소했다. 포드는 내년 저가형 전기차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기존 모델을 단계적으로 단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