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폴리실리콘 장벽에 중국 측 비용 상승 경고
핵심 요약
미국이 12월 4일부터 폴리실리콘과 파생 제품에 최저수입가격과 15% 관세를 적용한다. 중국 측은 태양광 비용 상승이 AI 데이터센터와 미국 AI 산업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대형 업체 8곳은 원가 이하 판매 등 과도한 가격 경쟁을 자제하기로 했다.
미국이 중국산을 포함한 폴리실리콘과 파생 제품의 수입을 제한하기 위해 최저수입가격과 15% 추가 관세를 도입한다. 중국 측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미국 태양광 설비의 조달 비용과 청정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려 기업과 소비자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규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서명한 포고문을 토대로 오는 12월 4일부터 시행된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패널의 핵심 원재료이며, 순도를 더 높인 소재는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 생산에도 쓰인다. 중국은 대규모 생산시설과 원재료·부품 공급망, 제조 경험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측은 태양광 산업의 경쟁력이 생산설비만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공급망과 생산 경험이 축적된 산업 생태계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중국세계화센터의 허웨이원 연구원은 미국이 기초 연구와 자본 투자에서 확보한 기술적 강점을 실제 생산능력으로 연결해야 하지만 정책의 무게가 무역 장벽에 쏠려 있다고 주장했다. 센스타임 출신 AI 전문가 톈펑도 관세와 가격 규제가 미국 기업을 일시적으로 보호할 수는 있어도, 생산 규모 확대와 장기간의 제조·시장 경험을 통해 형성된 산업 역량까지 만들어 주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산 폴리실리콘과 태양광 모듈이 미국 에너지 인프라에서 배제되면 청정에너지 비용이 오르고 보급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 중국 측의 판단이다. 전력 가격 상승분이 소비량이 큰 AI 데이터센터에 전가돼 미국 AI 산업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중국 내부에서는 대형 폴리실리콘 업체 8곳이 원가 이하 판매 등 과도한 가격 경쟁을 피하자는 제안서에 공동 서명했다. 이들 업체는 중국 내 실질 생산능력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서명은 시장감독관리총국이 지난달 31일 업계에 가격 지도를 한 뒤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