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폴리실리콘 관세 카드…한국 투자기업 촉각
핵심 요약
미국 행정부가 수입 폴리실리콘과 파생 제품에 최소 1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태양광 장비의 최저 수입 가격과 미국 제조업체를 위한 임시 상쇄 프로그램도 논의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현지 투자와 공급망 영향을 근거로 한화큐셀과 OCI 등에 대한 예외 적용을 요청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와 태양광 패널의 핵심 원료인 수입 폴리실리콘에 최소 15%의 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조사 결과는 이르면 현지시간 6일 공개될 예정이며, 미국으로 들어오는 폴리실리콘 파생 제품에도 15% 관세가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 행정부는 폴리실리콘을 사용하는 여러 태양광 장비에 최저 수입 가격을 설정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수입 원자재에 의존하는 미국 제조업체가 관세로 불이익을 받는 상황을 줄이기 위한 ‘임시 상쇄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스마트폰과 의료기기 등에 쓰이는 폴리실리콘의 해외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내 관련 산업을 보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은 전 세계 생산능력의 80% 이상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8월 미 상무부에 의견서를 제출해 폴리실리콘과 파생 제품의 수입을 제한하더라도 한국 기업에는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특별히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관세가 양국 경제와 공급망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전달했다.
한국 측은 미국에서 진행되는 한화큐셀의 조지아주 태양광 패널 생산시설 투자와 OCI의 텍사스주 태양광 셀 생산시설 투자를 구체적인 근거로 제시했다. 두 기업이 미국 내 태양광과 반도체 생산 기반에 투자하고 있는 만큼 관세를 비롯한 수입 제한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는 입장이다. 조사 결과와 예외 인정 여부에 따라 현지 투자 기업의 원료 조달과 공급망에 미칠 영향이 구체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