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양광 수입 기준 확정…한화·OCI 경쟁력 부각
핵심 요약
미국이 태양광 제품의 최저수입가격과 추가 관세를 확정해 12월 4일부터 시행한다. 미국의 부족한 업스트림 생산능력 속에서 OCI홀딩스의 비중국 공급망과 한화큐셀의 현지 수직계열화가 부각된다. 장기간 이어진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계약 논의와 판매량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이 폴리실리콘과 태양광 파생상품에 최저수입가격을 설정하고 일부 품목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6일 관련 포고령에 서명했다. 2025년 7월 1일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가 시작된 지 약 13개월 만으로, 조치는 약 4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12월 4일 통관 물량부터 적용된다. 정책 방향이 확정되면서 미국 생산시설과 비중국 공급망을 갖춘 한화와 OCI의 사업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저수입가격은 폴리실리콘 ㎏당 21달러, 잉곳·웨이퍼 ㎏당 100달러, 셀 W당 0.22달러, 모듈 W당 0.38달러로 정해졌다. 폴리실리콘을 뺀 파생제품에는 15%의 추가 관세가 붙는다. 특정 국가를 직접 지목하지 않았지만 기준가격보다 저렴한 중국산 제품의 가격 우위가 줄고, 미국 시장의 태양광 제품 판매가격은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수입품의 가격 하한과 관세가 함께 적용되면서 미국산 제품의 상대적 경쟁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미국의 실질적인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은 헴록과 독일 바커를 합쳐 약 3만3000t으로 추산된다. 이는 약 13GW의 모듈 생산을 지원할 수 있는 규모로, 2028년 미국 모듈 생산능력 전망치인 98GW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웨이퍼 생산기반도 사실상 없는 수준이다.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과 베트남 웨이퍼를 연결한 공급망을 구축했으며, 미국 신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을 맺어 연산 3만5000t 규모 말레이시아 공장의 주문을 모두 확보했다.
OCI홀딩스는 2029년까지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총 7만t으로 확대하고 베트남 웨이퍼 생산능력도 11.5GW까지 늘릴 계획이다. 해당 증설 물량에 상응하는 장기공급계약도 이미 확보했다. 한화큐셀은 기존 잉곳·웨이퍼·모듈 시설에 더해 지난달 셀 양산을 시작하며 미국 내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13개월간 이어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구매를 미뤄온 고객사의 관망세가 완화되고, 비중국 공급망 보유 기업을 중심으로 계약 논의와 판매량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