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친환경차 시장, 하이브리드가 성장 주도
핵심 요약
현대차·기아의 올해 1~7월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가 63.1% 증가했다. 전기차 판매는 16.3% 줄었고 친환경차 내 하이브리드 비중은 85%로 높아졌다. 현지 생산 확대와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추가로 미국 시장 대응을 강화한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친환경차 판매 구도가 전기차에서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올해 1~7월 미국 전체 판매량은 108만5667대였으며, 이 가운데 친환경차는 31만6451대로 29.1%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총 105만505대 중 친환경차 22만1565대가 팔려 비중이 21.1%였다.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4913대에서 올해 26만9048대로 63.1% 증가했다. 전체 친환경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4.4%에서 85%로 10.6%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전기차는 5만6650대에서 4만7403대로 16.3% 감소해 두 동력원의 판매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미국 정부가 2025년 9월 30일 7500달러, 약 1062만원 규모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폐지한 점이 시장 변화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중동 전쟁 격화로 세계 원유 물동량의 25%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뒤 미국 휘발유 가격도 약 30% 상승했다. 장거리 이동 수요가 큰 현지 소비자 사이에서 연비가 높은 하이브리드의 가격 경쟁력이 부각됐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출발한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아이오닉 5·9에 이어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엘란트라·쏘나타·투싼·싼타페·팰리세이드, 기아는 니로·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로 수요에 대응한다. 제네시스도 다음 달 국내를 시작으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점진적으로 추가한 뒤 북미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