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 딜러단체, 중국 브랜드 진입 차단 촉구
핵심 요약
미국 양대 자동차 딜러단체가 중국 브랜드의 시장 진입을 영구적으로 제한해 달라고 촉구했다. 중국 업체들은 고율 관세가 적용되는 유럽에서 올 5월 시장 점유율 12.0%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도 BYD와 지커가 판매 및 사전 예약 실적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미국 완성차 딜러업계를 대표하는 양대 단체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정치권에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시장 진입을 막아달라고 공개 촉구했다.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기본 관세 2.5%와 최대 1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자본 지분이 15% 이상인 기업도 제재하고 있다. 최대 127.5%의 관세 장벽을 넘어 영구적인 진입 제한까지 요구한 것이다.
수입차 딜러사 9400여 곳이 가입한 미국국제자동차딜러협회는 4일 중국 브랜드의 미국 진출에 강하게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고, 이달 초 ‘노 차이나 오토스’ 캠페인을 시작했다. 마이크 대로 회장은 중국 업체들이 유럽과 영국, 멕시코, 캐나다에서 빠르게 세력을 넓혀 미국 문턱까지 다가왔다고 강조했다. 전미자동차딜러협회도 4월 뉴욕 국제 오토쇼 등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자동차 정책을 지지했다.
딜러업계의 움직임에는 관세를 뚫고 유럽 시장에서 성장한 중국 전기차의 확산세가 자리하고 있다. 지리그룹과 상하이자동차, BYD, 체리자동차, 립모터 등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현지 브랜드를 추격했다. 중국 업체의 유럽 완성차 시장 점유율은 진출 초기인 2021~2022년 1~2%대였지만 올 5월 12.0%로 올라 일본을 처음 앞섰다. EU는 2024년부터 기존 10% 관세에 최대 35.3%의 추가 상계관세를 매기고 있다.
한국에서도 중국 브랜드의 판매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BYD는 진출 11개월 만인 올 3월 누적 판매 1만 대를 기록했고, 지리그룹 지커의 중형 전기 SUV 7X는 평균 6000만 원대 가격에도 사전 예약 1000대를 넘었다. 정부가 지난달부터 BYD를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BYD는 같은 액수의 자체 지원금을 지급했다. 지난달 판매량은 2846대로 렉서스·도요타·혼다의 합산 판매량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