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공습 멈추고 협상 재개
핵심 요약
미국이 이란 공습 계획을 철회하고 호르무즈 해협과 핵 문제를 다룰 협상에 나선다. 이란은 오만과 해협 공동 관리 협의를 마무리하는 한편 통제권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합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는 5% 넘게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겨냥한 공습 계획을 철회하고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현지시각 전용기에서 백악관 출입 기자들과 만나 협상 방식으로 이란과 대화할 계획이며, 한국 시간으로 화요일인 다음 날 오후에 대화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협상 의제로는 호르무즈 해협과 핵 문제를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31일 내각 회의에서 강력한 대이란 공습을 예고했으나, 이튿날 밤 공격 보류 방침을 공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동맹국들과 이란이 합의의 틀이 마련됐다며 공격 취소를 요청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군사적 준비는 끝난 상태였고 언제든 공격할 수 있지만 인명 피해를 원하지 않아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란 강경파 진영은 이란이 미국에 공격 취소를 요청했다는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란은 오만과 진행 중인 호르무즈 해협 공동 관리 협의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입장이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에 따라 오만과의 협의 등을 거쳐 이란이 해협의 향후 관리를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시작되기 전 상태로 해협을 되돌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통제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과 오만이 논의하는 새로운 항로가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인 재개방이나 지속적인 폐쇄 여부와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 관한 합의에 이어 핵 문제 또는 이란 비핵화에 관한 합의도 가능하다고 제시했지만, 협상 타결 시한과 장소, 참석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합의 가능성이 부각된 이날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는 모두 5% 넘게 하락해 배럴당 80달러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