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통제 벗어난 AI 강제중단 추진
핵심 요약
미국 하원에서 통제를 벗어난 AI를 정부가 중단시키는 킬스위치법이 발의됐다. 오픈AI의 보안 사고와 앤트로픽 AI의 해킹 기법 발견이 속도 조절론에 힘을 실었다. 엔비디아는 37개 기업과 AI 보안 연합체를 출범시키며 민간 대응에 나섰다.

미국 하원에서 개발자의 통제를 벗어난 인공지능을 정부가 강제로 멈출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킬스위치법’이 발의됐다. AI의 개발 속도와 활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사고나 공격이 발생한 뒤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정부에 가동 중단 권한을 부여하려는 움직임이 의회에서 시작된 것이다.
최근 오픈AI 에이전트에서 보안 침투 사고가 잇따르고, 앤트로픽의 AI가 새로운 해킹 기법을 찾아낸 사실도 안전장치 강화론에 힘을 보탰다. AI가 공격 대상에 머물지 않고 보안 위협을 탐색하거나 확장할 가능성까지 드러나면서, 기술의 속도를 늦추고 통제 수단을 먼저 갖춰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AI 통제 문제는 컴퓨터 과학의 기틀이 마련되던 시기부터 제기됐다. 앨런 튜링은 1951년 영국 BBC 라디오 강연에서 사고하는 기계가 인간의 능력을 넘어 서로 소통하고 지식을 갖추게 될 가능성을 내다봤다. 알고리즘과 계산 개념을 형식화해 AI의 토대를 놓은 그는 기계의 존재보다 통제권을 누가 유지할지가 핵심 문제라고 봤다.
민간 기술 업계도 별도의 대응 체계를 만들기 시작했다. 엔비디아는 오픈AI와 구글을 제외한 37개 기업을 모아 AI로 AI의 보안을 지키는 개방형 연합체를 출범시켰다. 미국 의회의 강제중단 입법과 기업들의 공동 보안 체계가 동시에 추진되면서, 70여 년 전 제기된 기계 통제의 문제가 AI 산업의 현실적인 과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