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포자충 감염 급증, 샐러드 업계까지 충격
핵심 요약
미국 원포자충 감염 사례가 47개 주에서 보고됐고 집단감염 지역은 15개 주로 늘었다. 누적 보고 건수는 2만5천 건을 넘어 2019년의 종전 최고치를 크게 웃돌았다. 양상추 소비 위축 속에 샐러드 앤드 고가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모든 매장을 폐쇄한다.
미국에서 기생충성 장 질환인 원포자충 감염증이 한 달째 번지면서 집단감염이 확인된 지역이 기존 9개 주에서 15개 주로 확대됐다. 감염 사례가 접수된 지역은 전체 47개 주에 이르며, 누적 보고 건수는 2만5천 건을 넘어 종전 최고치였던 2019년의 4천700건을 크게 웃돌았다.
집단감염 지역에는 일리노이·인디애나·캔자스·켄터키·미시간·오하이오·오클라호마·펜실베이니아·웨스트버지니아가 포함됐다. 여기에 아칸소·아이오와·미주리·네브래스카·뉴햄프셔·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추가로 집단감염이 확인되면서 중남부와 남동부 해안 지역까지 확산 범위가 넓어졌다.
원포자충 감염증은 분변 등에 오염된 물이나 과일, 채소를 섭취할 때 감염될 수 있는 장 질환이다. 치명적이지 않은 질환으로 분류되지만 미시간에서는 기저질환자 2명이 감염된 뒤 사망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집단감염이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음에도 감염자 수는 계속 빠르게 늘고 있다.
감염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양상추 섭취를 꺼리면서 관련 외식업체의 경영 부담도 커졌다. 샐러드 전문 체인 ‘샐러드 앤드 고’는 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5일부터 모든 매장을 닫기로 했다. 회사는 이번 집단 발병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사태가 기존의 경영난을 악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양상추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타코벨은 고객이 급감했고, 직접 연관되지 않은 치폴레도 매출 감소를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