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심리 두 달 연속 회복세…인플레 기대도 완화
핵심 요약
미국 7월 소비자심리지수가 55.2로 두 달 연속 상승하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2%로 하락했고, 모든 그룹에서 심리가 개선됐다. 정치·군사적 요인이 뒤로 밀리고 경제 지표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6월에 이어 7월에도 개선되며 두 달 연속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미시간대가 31일(현지 시간) 발표한 7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5.2로 집계됐다. 이는 6월의 49.5보다 11.5% 오른 수치로, 지난 2월(56.6)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 전망치인 54.0도 웃돌았지만, 1년 전인 지난해 7월(61.7)과 비교하면 여전히 10.5%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세부 지표를 보면 현재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현재 경제 여건 지수는 6월 47.7에서 7월 54.8로 상승했고, 향후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도 50.7에서 55.4로 개선됐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6월 4.6%에서 4.2%로 낮아졌으며,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3%를 유지했다. 지수 집계를 총괄하는 조안 슈 디렉터는 소득, 교육, 자산, 연령,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모든 그룹에서 광범위하게 소비자 심리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소비자심리는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이후 악화되기 시작해 5월에는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MOU)가 체결되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고, 이번 달까지 개선세가 이어졌다. 조안 슈 디렉터는 정치적·군사적 상황이 뒤로 밀려났다고 평가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경제 지표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지표는 미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다만 지수가 여전히 1년 전보다 낮고,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3.3%로 유지되고 있는 점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소비심리가 지속적으로 개선될지, 아니면 다시 위축될지는 국제 정세와 물가 흐름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