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 3명 중 2명, 출생 성별 기준 경기 정책 지지
핵심 요약
미국 성인의 73%가 트랜스젠더 선수의 출생 성별과 다른 팀 참가를 불편하게 여겼다. 응답자의 66%는 출생 당시 성별에 맞는 팀에서 경쟁하도록 하는 법률과 정책을 지지했다. 스포츠 참여에는 부정적 인식이 강했지만 생활 영역의 차별 방지 정책에는 56%가 찬성했다.
미국 성인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트랜스젠더 선수가 출생 당시 성별과 다른 스포츠팀에서 뛰는 상황을 불편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18세 이상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돼 11일 공개된 조사에서 응답자의 73%가 불편하다고 답했다. 반대로 출생 시 성별과 다른 팀에 참가해도 불편하지 않다는 응답은 13%에 머물렀다.
출생 당시 성별과 일치하는 팀에서 경쟁하도록 규정하는 법률과 정책에는 조사 대상자의 66%가 찬성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77%가 출생 성별과 다른 종목 부문에 출전하는 데 불편함을 표시해 여성의 69%보다 8%포인트 높았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부정적인 반응도 뚜렷해 65세 이상 80%, 50∼64세 79%, 30∼49세 70%, 18∼29세 60%로 집계됐다.
인종별 조사에서는 백인의 75%가 불편하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아시아계와 흑인은 각각 68%, 히스패닉은 67%였다. 이번 결과는 지난 6월 미국 연방 대법원이 트랜스젠더 운동선수의 학내 여성 스포츠팀 참여를 허용하지 않는 조치가 합당하다고 판단한 뒤 공개됐다. 스포츠팀 참가 기준을 둘러싼 인식과 법·정책에 대한 지지 수준이 함께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다만 스포츠 경기 밖의 생활 영역에서는 다른 태도가 나타났다. 지난해 2월 진행된 별도 조사에서 직장 등에서 트랜스젠더 차별을 막는 정책을 지지한 미국 성인은 56%로 절반을 넘었고, 반대 응답은 16%에 그쳤다. 이는 트랜스젠더의 스포츠팀 참여 문제에는 다수가 부정적이지만 직장과 가정, 공공장소에서 차별을 방지하는 정책에는 상대적으로 포용적인 인식이 형성돼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