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모대출 건전성 흔들…수익률도 하락
핵심 요약
미국 주요 사모대출 펀드의 부실대출 지표가 최소 5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부실이 확산할 가능성과 관찰대상 차입 기업의 증가가 위험 요인으로 떠올랐다. 연 10%를 넘었던 수익률도 낮아졌으며 향후 경기와 금리 흐름이 부실의 방향을 좌우할 전망이다.
미국 사모대출 시장에서 부실대출이 늘고 투자 수익률이 낮아지는 위험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 아레스매니지먼트와 블랙스톤, 블루아울캐피털, 골럽캐피털이 운용하는 주요 펀드의 무수익여신 비율은 최소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대형 운용사들이 전반적인 대출 건전성은 양호하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주요 지표는 기업의 재무 부담이 커졌던 2023년 수준도 넘어섰다.
블루아울 펀드의 무수익여신 비율은 올해 2분기 2.8%로 최소 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레스와 블랙스톤, 골럽의 펀드에서도 같은 지표가 5년 내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아레스와 골럽, KKR의 일부 펀드에서는 실적 악화로 관찰대상에 오른 차입 기업도 증가했다. 일부 펀드의 관찰대상 기업 수는 금리가 빠르게 올랐던 2022~2023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현재 부실은 헬스케어 기업과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은 일부 차입 기업에 집중돼 있다. 시장의 관심은 인공지능 확산으로 사업 환경이 나빠질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위험이 번질지에 쏠린다. 소프트웨어 기업은 상당수 사모대출 펀드에서 전체 대출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사모펀드의 인수합병 거래 둔화로 수익성 높은 신규 대출이 줄었고, 차입 기업의 실적 부진과 디폴트 증가도 부담을 키웠다.
한때 연 10%를 웃돌던 사모대출 펀드 수익률은 최근 우량 펀드조차 7% 달성이 쉽지 않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기준금리가 고점에서 하락하며 이자수입이 감소한 점도 수익성을 압박했다. 현재 디폴트 비율은 코로나19 팬데믹이나 2015년 유가 급락 당시보다는 낮다. 향후 금리 하락과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이 이어지면 부실이 완화될 여지가 있지만, 성장세가 둔화하면 디폴트와 펀드 손실이 늘어날 수 있다. 데이비드 골럽 골럽캐피털 공동 최고경영자는 시장이 신용 사이클에 진입했으며 차입 기업 사이의 성과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