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공개 첨단 AI만 출시 전 사이버 점검
핵심 요약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최첨단 폐쇄형 AI 모델을 출시 전에 점검하는 체계를 사실상 완성했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우선 제외되지만 성능이 더 강력해지면 향후 검토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자발적 절차로 설계된 이번 조처는 혁신을 고려하면서도 중국산 오픈웨이트 모델 등에 대한 검증 공백을 남겼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기업이 개발한 최첨단 인공지능 모델의 사이버 위험을 출시 전에 점검하는 평가 체계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검토 대상은 사이버보안과 해킹 분야에서 첨단 능력을 갖춘 폐쇄형 모델로 한정된다. 가중치를 이용자에게 공개하는 미국산 오픈웨이트 모델은 우선 적용 대상에서 빠져 혁신과 안전 사이에 검증 공백이 남게 됐다.
핵심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 구글 제미나이의 일부 모델은 사전 검토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메타의 라마와 엔비디아의 네모트론처럼 가중치를 공개하는 모델은 제외된다. 다만 오픈웨이트 모델도 성능이 한층 강력해지면 향후 점검 대상에 들어갈 수 있다. 백악관은 4일 메타·앤트로픽·오픈AI·구글·엔비디아 관계자들과 세부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새 체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2일 서명한 행정명령을 구체화한 조처다. 적용 기업은 모델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에게 공개하기 전 최대 30일 동안 연방정부에 접근 권한을 제공할 수 있다. 참여는 의무가 아닌 자발적 절차다. 그러나 정부 점검을 거치지 않은 모델에서 출시 후 안전 문제가 발생하면 기업의 책임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업계가 검토를 건너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지침은 미국 선도 기업의 폐쇄형 모델에 대한 정부 검토를 공식 절차로 만들었지만, 중국 기업이 개발한 오픈웨이트 모델의 잠재적 위협에 대한 대응은 뒤로 미뤘다.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뛰어난 중국산 모델이 잇따르자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일부 경영진은 중국 기업의 미국 기술 이용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며 규제를 요구해 왔다. 반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등은 미국의 AI 경쟁력과 사이버 방어를 위해 오픈웨이트 생태계를 넓혀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