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심, 이란전보다 생활비 부담에 쏠렸다
핵심 요약
미국 성인의 35%가 생활비와 인플레이션을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꼽았다. 이란 전쟁을 선택한 비율은 10%로 최근 3개월 중 가장 낮았다. 전쟁 비용이 가치 없다는 응답은 75%,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평가는 88%였다.
미국에서 이란 전쟁보다 생활비와 물가 상승을 더 시급한 문제로 보는 여론이 확인됐다. 마켓대학교 로스쿨이 7월 22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성인 1천76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5%가 현재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생활비와 인플레이션을 선택했다. 이 조사 결과는 8월 5일 현지시간으로 공개됐다.
생활비와 인플레이션은 지난 1월 이후 매번 현안 순위 1위를 유지했다. 경제 전반을 가장 중요한 문제로 고른 비율은 15%였고, 이란 전쟁은 10%로 3위에 머물렀다. 이란 전쟁을 지목한 응답률은 최근 3개월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의료보험·사회보장제도와 투표자격보호법, 보건의료, 이민·국경안보를 선택한 비율은 각각 10% 미만이었다.
미국 경제 상황을 ‘매우 좋음’ 또는 ‘좋음’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28%에 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7월 말 기준금리를 다섯 차례 연속 동결했지만, 연준 위원 3명은 물가상승률이 5년 넘게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는 점을 들어 금리 인상을 촉구했다. 물가가 장기간 핵심 현안으로 꼽히는 가운데 경제를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도 3명 중 1명에 미치지 못했다.
6개월째로 접어든 이란 전쟁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이었다. 개전 이후 미군 18명이 전장에서 사망했고, 미 국방부가 추산한 전쟁 비용은 375억달러, 약 53조원이다. 응답자의 75%는 전쟁이 이 같은 비용을 치를 만큼 가치가 없다고 답해 지난 6월의 72%보다 비율이 높아졌다. 미국이 전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본 응답자도 같은 기간 81%에서 88%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