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압력 완화…9월 금리 동결론 부상
핵심 요약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에너지 가격은 두 달 연속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14.7%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고용과 물가가 안정되면서 시장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42%까지 낮아졌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1%,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 들어맞았다. 올해 초 이란 전쟁으로 급등했던 에너지 가격이 두 달 연속 하락하고 고용 지표도 안정되면서, 일주일 전까지 우세했던 9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은 빠르게 약화하고 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5% 올라 전망치와 일치했다. 식품과 주거비는 각각 0.1% 상승했으며, 주거비가 전체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신차는 0.1%, 중고차와 트럭은 0.4%,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물가 상승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인 2%를 여전히 웃돌지만, 연초 급격히 커졌던 압력은 완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에너지 가격은 6월 5.7% 떨어진 데 이어 7월에도 1.5% 하락했다. 다만 3월 이란 공격 직후 한 달 만에 10.9% 급등한 영향이 남아 있어 전년 동월보다는 14.7% 높은 수준이다.
물가 발표 뒤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하고 미국 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으며, 금융시장이 반영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42%까지 낮아졌다. 연준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9대 3으로 금리를 동결했고, 반대한 3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요구했다. 이후 7월 고용이 순감소하고 물가도 예상 범위에 머물면서 9월 인상을 서두를 근거는 약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