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기 공급망, 희토류 자립 시험대
핵심 요약
미국이 무기 생산 확대와 중국산 핵심 광물 제한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공급망 압박이 커지고 있다. 피닉스 테일링스는 광산 폐기물 등을 활용해 희토류 금속 생산 능력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사마륨과 텅스텐의 제한된 공급 기반으로 재고·재활용·동맹국 조달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미국이 미사일과 전투기 생산을 늘리는 동시에 중국산 핵심 광물의 사용을 제한하면서 방위산업 공급망의 압박이 커지고 있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사드 요격체계, F-35 전투기 등에 희토류가 쓰이지만, 미국 내 분리·금속화 역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중동 전쟁으로 탄약 재고가 줄어든 상황도 생산 확대의 시급성을 높였다.
뉴햄프셔주 엑서터의 피닉스 테일링스 정제시설은 광산 폐기물과 폐자석, 디스크 드라이브에서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사마륨 등 핵심 금속을 추출한다. 전기와 화학 공정으로 산화물의 산소를 제거해 영구자석용 금속으로 바꾸는 방식이다. 회사는 국방부의 5억 달러 대출을 활용해 새 공장을 지을 계획이지만 완공에는 14∼18개월이 걸린다.
특히 미국 방위산업은 연간 50∼100톤의 사마륨이 필요하지만 국내 생산 능력은 제한적이다. 피닉스 테일링스의 현재 생산량은 연간 약 200㎏이며, 3개월 안에 약 5톤으로 확대하고 내년 또는 2028년까지 120톤 체제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미국 자석업체 아널드 마그네틱 테크놀로지스는 중국 대신 프랑스 라로셸에서 생산을 재개한 솔베이의 사마륨을 조달하고 있다.
공급망 전환의 난도는 광물마다 다르다. 텅스텐은 중국이 세계 채굴량의 약 80%와 더 큰 비중의 후속 가공을 장악하고 있으며, 미국은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국방부의 중국산 텅스텐 제한 시한은 2027년 1월 1일이다. 여기에 7월 20일 행정명령이 중국산 핵심 소재 통제를 강화하고 국내 공급원이 없을 때 적용하던 예외 권한까지 축소하면서, 재고·재활용·동맹국 공급망 확보가 동시에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