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초당적 이스라엘 지지 균열 확산
핵심 요약
미국 민주·공화 양당 유권자 사이에서 이스라엘 군사 지원에 대한 반대가 커지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의 공화당·트럼프 중심 외교가 초당적 지지를 약화했다는 비판이 확산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젊은 세대의 부정적 인식이 향후 미국의 정책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정치권에서 이스라엘 지원을 둘러싼 초당적 공감대가 빠르게 약해지고 있다.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군사 원조에 비판적인 후보들이 잇따라 부상한 데 이어 공화당 유권자 사이에서도 지원 축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스라엘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유대에 집중하면서 장기적인 대미 관계를 위태롭게 했다는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뉴욕과 콜로라도, 미시간의 주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는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미시간에서는 군사 원조를 비판한 온 엘사예드가 친이스라엘 단체들로부터 3000만달러가 넘는 지원을 받은 헤일리 스티븐스를 꺾었다. 지난달 실시된 미국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 대다수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줄이거나 중단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타냐후 총리는 민주당의 지지가 약해지더라도 공화당이 지속적인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2012년 이후 공화당과 밀착해 왔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뒤에도 두 사람의 개인적 관계가 매우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이스라엘 학계에서는 이 같은 편중 외교가 양국 관계의 토대였던 초당적 지지를 침식했고, 미국의 좌우 진영 모두에서 이스라엘을 지역 불안을 키우는 부담으로 보는 시각이 형성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야당 지도자인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는 이스라엘의 대외 관계가 전례 없이 낮은 수준에 이르렀다며, 국제사회의 비판이 국가보다 현 정부를 향하고 있다는 인식이 퍼졌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거리를 두는 표현을 사용하고 JD 밴스 부통령이 이란 합의에 반대한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비판한 점도 불확실성을 키웠다. 젊은 공화당원과 민주당원 사이의 부정적 인식이 굳어질 경우 차기 행정부에서도 대이스라엘 정책 변화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