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투자 사칭해 220억원 편취
핵심 요약
미국 국채 투자로 원금과 5.2% 수익을 보장한다며 59명에게서 220억원을 받은 30대 여성이 구속 송치됐다. 투자금은 국채 매입이 아닌 명품 구매와 생활비, 기존 투자자의 대출 원금·이자 상환에 사용됐다. 경찰은 도피를 도운 60대 여성 2명도 범인은닉·도피 혐의로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미국 국채에 돈을 넣으면 원금과 수익을 보장하겠다고 투자자들을 속여 220억원 상당을 받아 챙긴 30대 여성 A씨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10일 A씨에게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와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 송치했다. 확인된 피해자는 모두 59명이다.
A씨는 2018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인천과 충북 제천, 대구, 경산 등 여러 지역을 돌며 투자자를 모집한 혐의를 받는다. 자신을 미국 재무부가 발행한 채권에 투자하는 회사의 대표라고 소개한 뒤 투자설명회를 열었으며, 투자 원금과 5.2%의 수익금을 보장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할 돈이 없는 사람에게는 대출까지 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출을 받아 투자하면 원금과 이자를 대신 갚아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 받은 돈은 미국 국채 매입에 쓰이지 않았다. A씨는 투자금을 명품 구매와 생활비에 사용했고, 기존 투자자들의 대출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는 데에도 돌려 쓴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약속한 원금과 대출금,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고, 올해 3월부터 관련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경찰은 수사를 거쳐 A씨의 신병을 확보해 검찰로 넘겼다. 이와 함께 A씨의 도피 생활을 도운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2명도 범인은닉·도피 혐의로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