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내선 기내까지 들어간 ICE 단속
핵심 요약
미국 국내선 항공기에 타고 있던 한국 국적자 1명이 착륙 직후 ICE에 체포됐다. TSA가 제공한 여행객 기록은 국내선 이용 외국인을 추적하는 단속에 활용되고 있다. 체류 기한 초과자와 공항 이용객으로 단속 범위가 넓어지며 한인 사회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2026년 8월 초 미국 남부의 한 공항에 도착한 국내선 항공기 안에서 한국 국적자 1명을 체포했다. 국제선 입국 심사 과정이나 국경 지역이 아니라 미국 내 이동을 마친 직후 기내에서 신병을 확보한 사례다. 체포 사유는 비자에 명시된 체류 기간을 넘긴 문제로 추정된다.
7월 말 이후 미국 내 최소 15개 공항에서는 사복 차림의 ICE 요원이 국내선 체크인 카운터와 탑승구 등에서 외국인을 체포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과거 공항 단속이 강제 추방 명령 확정자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번 한국인 체포는 체류 기한 초과자까지 실제 단속 대상에 포함되는 흐름을 드러냈다.
공항 단속 확대의 기반에는 교통보안청(TSA)과 ICE의 여행객 정보 공유가 있다. TSA는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여행객 3만1000여 명의 기록을 ICE에 제공했고, 해당 정보를 활용한 체포 인원은 800명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선 탑승 기록이 외국인의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신병을 확보하는 데 쓰이는 협력 체계가 강화된 것이다.
단속 강화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 이어진 이민 정책 기조와 맞물려 있다. 2025년 1월 전국 단속이 시작되면서 학교와 교회 등 민감 구역에서도 체포 활동이 허용됐고, 같은 해 6월에는 로스앤젤레스 의류 도매시장과 이민자 밀집 장소에서 단속이 진행됐다. 최근 조지아주 ‘안전한 지역사회 작전-애틀랜타’에서는 1226명이 체포됐으며 이 가운데 720명에게 범죄 경력이 확인됐다. 단속 지점이 지역사회에서 공항과 항공기 내부로 넓어지면서 한인 사회의 체류 신분과 국내 이동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