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광부품 규제 추진에 자국 업체 주가 급등
핵심 요약
미국이 보안을 이유로 중국산 광트랜시버 수입 제한을 추진하면서 자국 광통신 기업 주가가 급등했다. 루멘텀홀딩스와 코히런트, 어플라이드옵토일렉트로닉스가 AI 투자 확대와 공급망 재편 기대를 함께 반영했다. FCC 규제의 발표 시점과 적용 범위가 미국 기업의 실제 수혜 규모를 가를 전망이다.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산 광통신 부품의 수입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미국 광통신 기업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 규제 대상으로 거론되는 광트랜시버는 데이터센터 서버와 광섬유 케이블을 연결해 전기 신호와 빛 신호를 바꾸는 핵심 부품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중국산 제품 배제 가능성이 동시에 부각되며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루멘텀홀딩스 주가는 지난달 29일과 비교해 41.02% 상승했다. 코히런트는 4거래일 동안 45.79%, 어플라이드옵토일렉트로닉스는 같은 기간 72.02% 뛰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는 중국산 광트랜시버를 통한 악성코드 설치와 데이터 수집 가능성을 보안 위험으로 보고 규제 초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해당 조치는 올해 안에 발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규제 움직임은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에 대한 통제를 단계적으로 넓혀온 흐름과 맞닿아 있다. FCC는 2022년 화웨이와 ZTE를 포함한 중국산 통신·감시 장비의 신규 판매와 사용 허가를 제한했고, 2024년 4월에는 중국 정부 소유 통신업체 4곳의 미국 내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운영을 중단시켰다. 2026년 6월에는 수입 금지 범위를 구형 장비까지 확대했다.
세계 광트랜시버 시장 1위인 중국 중지이노라이트 등이 미국 시장에서 배제되면 현지 빅테크 기업은 미국 경쟁사의 부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진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가 양호한 실적과 함께 AI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수요 지속성에 대한 우려도 완화됐다. 다만 실제 수혜의 범위와 속도는 규제의 발표 시점과 적용 대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