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SS 공급망 재편, 한국 부품사에 새 기회
핵심 요약
미국 ESS 수요 확대와 공급망 재편으로 한국 기업의 진출 기회가 넓어지고 있다. 배터리 조립 부품과 전력 계통 장비, 안전설비, 운영관리 솔루션이 유망 분야로 제시됐다. 원산지 규제 대응과 현지 생산·기술지원 체계 구축이 공급망 진입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미국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한국 기업의 시장 참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가 ESS 수요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배터리 조립 부품과 전력 계통 장비, 안전설비, 운영관리 솔루션 등이 유망 분야로 제시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5일 발간한 ‘美 ESS 시장 구조 변화와 대응방향’에서 품목별 진출 기회를 구체화했다. 버스바와 전장 부품 등 배터리 모듈·팩 조립 부품, 케이블·배선류와 랙·컨테이너 적용 부품, PCS 부품과 변압기·스위치기어를 포함한 전력변환·계통연계 장비가 주요 대상으로 분류됐다. EMS·SCADA 등 제어·통신 장비도 포함됐다.
시장 구조 변화의 중심에는 대중 관세와 금지외국단체(PFE) 규제 강화가 있다. 올해부터 미국에서 착공하는 ESS 프로젝트는 특정 우려국 관련 기업이 채굴·생산한 원자재나 부품 등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조달 경쟁의 기준도 가격 중심에서 원산지와 공급망 적격성 등을 함께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한미 관세 합의에 따른 대미 투자 1호 사업으로 가스복합발전 프로젝트가 유력해지면서 발전 설비와 연계된 ESS 수요도 한국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 냉각, 화재 감지·소화 장치 같은 안전설비와 원격 모니터링·예지보전 솔루션도 진출 후보로 꼽힌다. 코트라는 품목별 기술 검증과 고객사 공동개발, 현지 생산 및 기술지원 체계 구축을 통해 국내 기업의 미국 공급망 진입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