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 기술과 남미 자원 잇는 공급망 구상 구체화
핵심 요약
미국에서 9500억달러 규모 반도체 협력과 5GW급 AI 데이터센터 구축 구상이 마련됐다.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와 희토류·리튬·구리·원유 공급망 확대에 합의했다. 양해각서와 협상 재개 합의를 실제 투자와 안정적인 자원 확보로 전환하는 후속 조치가 과제로 남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7박 11일간 미국과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를 방문해 인공지능·반도체 협력과 핵심광물·에너지 공급망 확대 방안을 마련한 뒤 귀국했다. 미국의 기술·자본, 한국의 반도체·제조 역량, 남미의 자원을 연결하는 구상을 구체화했으며, 정부 간 양해각서 12건과 협력각서 1건 등 협력문건 13건을 체결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엔비디아·오픈AI·앤트로픽·브로드컴 경영진과 삼성전자·SK·현대차그룹·네이버 경영진이 AI 풀스택 생태계 구축을 논의했다.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은 향후 5년간 950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협력을 추진한다. GPU 200만장을 운용할 수 있는 약 5GW 규모 AI 데이터센터와 100억달러 규모 AI 팩토리, 로봇 플랫폼 및 기업용 AI 협력도 사업 목록에 포함됐다.
남미에서는 국가별 자원 여건에 맞춘 공급망 다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브라질과는 희토류의 탐사부터 제품 생산까지 전 과정에서 협력하고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상을 연내 재개하기로 했다. 칠레와는 리튬·구리 협력 채널을 장관급으로 높이고 10년간 중단됐던 자유무역위원회를 다시 가동한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리튬 밸류체인 투자와 공동 사업을 추진하며, 올해 시범 도입한 원유 88만배럴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입을 추진한다.
브라질과는 우주·에너지·산업기술 등 7개 분야 협력, 방산공동위원회 출범과 항공산업 협력도 추진한다. 칠레 군용차량 수출계약과 한·아르헨티나 이중과세방지협정 최종 타결도 성과에 포함됐다. 다만 반도체 협력과 자원 사업, 무역협상 다수가 양해각서나 협상 재개 단계에 머문 만큼 실제 계약·투자와 국내 일자리, 안정적인 자원 확보로 연결하는 후속 실행이 남았다. 이 대통령은 독일 동포간담회를 거쳐 3일 귀국한 뒤 부동산과 주식시장 현안을 점검하고 27개 부처·기관의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