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분기 GDP 성장률 1.5%…예상 하회, 소비는 강세
핵심 요약
미국 2분기 GDP 성장률이 연율 1.5%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민간 소비는 증가했지만 민간 투자 둔화와 정부 지출 감소가 성장을 제약했다. 인플레이션은 근원 지표가 둔화됐으나 고용 증가세는 약화됐다.

미국 경제가 올해 2분기에 예상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4% 증가했으며, 연율로 환산하면 1.5% 성장에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8~2.2%를 밑도는 수치로, 1분기 연율 2.1%에서 둔화된 것이다. 명목 GDP 성장률은 연율 7.9%를 나타냈다.
성장 둔화의 주요 원인은 민간 투자 증가세가 크게 꺾인 데 있다. 민간 투자는 1분기 7.9% 증가에서 2분기 3.0% 증가로 낮아졌다. 특히 정부 지출 및 투자는 1분기 4.4% 증가에서 2분기에는 마이너스 0.8%로 감소 전환됐다. 반면 민간 소비는 1분기 0.5%에서 2분기 3.2%로 크게 늘어나 경제를 지지했다. 성장 기여도에서 민간 소비가 2.12%포인트를 차지한 반면, 민간 투자는 0.53%포인트, 수출입은 마이너스 1.01%포인트, 정부 지출투자는 마이너스 0.14%포인트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분기 인플레를 나타내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5.1%로 1분기 4.6%보다 상승했지만,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치는 3.4%로 1분기 4.4%에서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연간 상승률은 이란전쟁 발발 직전인 2월 2.4%에서 5월 4.2%까지 치솟았다가 6월 3.5%로 둔화됐다. 고용시장은 6월 실업률이 4.2%로 소폭 하락했으나, 사업체 일자리 순증 규모는 5만7000개에 그쳐 3월 이후 21만~12만 개를 유지하던 증가세가 크게 약화됐다.
이번 성장률 둔화는 이란전쟁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2분기 성장률이 최소 2%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민간 투자 둔화와 정부 지출 감소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제 회복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가 견조하지만 투자와 정부 지출 위축이 지속될 경우 하반기 성장 동력이 더 약화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