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행정부, 백신·자폐증 연구 명령 검토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영유아 백신과 자폐증의 연관성을 조사하는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 검토안에는 전향적·후향적 분석을 아우르는 연구 계획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행정명령이 확정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 온 조사가 연방정부 과제로 추진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영유아 백신 접종과 자폐증의 연관성을 조사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련 명령의 세부 내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대통령이 서명하면 백신과 자폐증을 둘러싼 정부 차원의 연구가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가게 된다.
행정명령의 내용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검토되는 안에는 자폐증과 백신의 관계를 살피기 위해 앞으로 자료를 수집하는 전향적 분석과 기존 자료를 되짚는 후향적 분석을 함께 진행하는 연구 계획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백신 접종에 관한 우려를 외면당하거나 조롱받았다고 느낀 부모들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과학에 근거해 대통령의 우선 과제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폐증의 단일 원인은 현재까지 규명되지 않았고, 기존 연구에서는 백신과 자폐증 사이에 연관성이 없다는 결론이 제시돼 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2000년대부터 두 사안의 연관성을 주장한 비영리단체에 기부했고, 2014년에는 어린이가 한꺼번에 많은 주사를 맞는 방식에 반대하면서 자폐증을 언급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시했다. 친구의 자녀가 백신 접종 뒤 자폐증에 걸렸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백신 부작용을 겪은 사람 세 명을 안다는 뜻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백신과 자폐증의 연관성 조사를 최우선 과제로 다루라고 요구하는 강도를 높였다.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보건복지부의 자폐증 연구 진행 상황을 직접 확인했고, 자폐증의 근본 원인을 조사하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행정명령이 확정되면 기존 연구 결론을 수용하지 않아 온 트럼프 대통령의 문제의식이 연방정부의 공식 연구 과제로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