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핵심 미사일 재고 급감…이란은 전력 재건
핵심 요약
미군의 사드 요격 미사일 보유량이 80% 소진되고 패트리엇 재고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란은 휴전 기간 미사일 생산과 손상 무기 복구를 이어가며 전투 태세를 정비했다. 미국의 장거리 공격용 미사일 부족은 이란 외 중국·러시아·북한에 대한 군사 억지력에도 부담을 줄 전망이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혼선을 거듭하는 가운데 양국의 무기 전력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란과의 전쟁을 치르는 동안 미군은 사드 요격 미사일 보유량의 80%를 사용했고 패트리엇 미사일 재고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4일 현지시간 파악됐다. 반면 이란은 휴전 기간 미사일을 생산하고 손상된 무기를 복구하며 전쟁 재개에 대비했다.
전쟁 전 미국의 보유량은 최신형 패트리엇 약 2200기, 사드 약 452기로 추산됐다. 미군 내부에서는 현재 재고가 위험한 수준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대규모 이란 공습을 보류한 배경에도 무기 부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안보를 의존하는 걸프 지역 동맹국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방어용뿐 아니라 공격용 장거리 무기도 부족한 상태다. 미군은 한 발에 100만달러, 약 14억원이 넘는 정밀타격미사일과 에이태큼스를 사실상 소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거리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는 이들 미사일이 없으면 대규모 공습 재개 때 유인 폭격기 등 위험도가 높은 방식에 의존할 수 있다. 핵심 미사일 재고 복구에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돼 중국·러시아·북한과의 충돌 억지력에도 부담이 예상된다.
이란군은 지난 6월 중순 종전 양해각서 체결 이후 휴전의 모든 시간을 활용해 미사일 생산과 손상 무기 수리·복구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에는 중국산 휴대용 대공미사일 300~400기 도입 움직임도 확인됐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둘러싼 이란과 오만의 합의 가능성에도 충돌은 계속됐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 나즈란 공항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고, 예멘 인근 홍해에서는 인도 국적 상선이 발사체와 무인정 공격을 받은 뒤 침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