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 포천서 FPV 자폭 드론 첫 실사격
핵심 요약
미 해병대가 포천에서 한반도 첫 FPV 공격 드론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네로스 아처 6대가 표적에 모두 명중했으며 최대 사거리는 25㎞다.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 3사단 7연대가 한반도 환경에서 운용 역량을 점검했다.
미 해병대가 지난 5일 경기 포천시 영중면 영평리 로드리게스 사격장에서 한반도 최초의 1인칭 시점(FPV) 공격 무인기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오후 4시33분께 시작된 사격에서 쿼드콥터형 자폭 드론 ‘네로스 아처’ 6대는 약 0.9㎞ 떨어진 표적에 모두 명중했다. 훈련에는 미 해병대 3사단 7연대 장병들이 참가했다.
네로스 아처는 전면 카메라 영상을 고글과 단말기로 실시간 확인하며 조종하고, 표적과 직접 충돌하는 ‘히트 투 킬’ 방식으로 운용된다. 타격 순간까지 정밀 유도가 가능하다. 대당 가격은 700만원 안팎이며 최대 사거리 25㎞, 최고 속도 시속 130㎞, 탑재 중량은 약 3㎏이다. 길이와 폭은 30~40㎝로 백팩과 비슷한 크기이며 대전차·대물·대인 무기를 실을 수 있다. 대전차 탄두는 통상적인 전차 장갑 약 100㎜를 관통할 수 있다.
이번 일정은 한국과 미국 해병대가 7월28일부터 8월8일까지 한국 전역에서 진행한 연례 한·미 해병대 교류 프로그램에 포함됐지만, 실사격은 미 해병대 단독으로 이뤄졌다. 한국군 5군단과 사전 협의를 거쳤다. 앞서 지난달 30일 파주에서는 훈련 중이던 미 해병대 무인기가 한·미 간 소통 부족으로 미확인 비행체로 오인돼 격추될 뻔한 일이 발생했다.
미 해병대는 이 드론을 20㎞ 밖의 원거리 정찰과 정밀 타격에 활용하고 있다. 소부대가 운용하는 60㎜·81㎜ 박격포의 사거리는 3~5㎞ 수준이다.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며 한반도 유사시 증원 전력으로 투입되는 미 3사단 7연대는 이번 훈련을 위해 일시 전개했다. 당일 포천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고, 사격은 안전 절차 점검으로 당초 계획보다 약 1시간30분 늦게 시작됐다. 미 해병대는 한반도의 지형과 고온다습한 여름, 혹한의 겨울을 직접 경험하는 점도 훈련의 주요 의미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