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버지니아급 19척에 수중 타격력 집중
핵심 요약
미 국방부가 버지니아급 공격잠수함 19척의 미사일 탑재 능력을 확대해 순항미사일잠수함 전력으로 운용한다. 오하이오급 4척의 퇴역으로 예상되는 수중 타격력 감소를 보완하지만 첫 신형 잠수함은 2029년에 인도된다. 늘어난 잠수함은 제1도련선 안쪽에서 중국의 레이더와 지휘소를 공격하고 후속 타격 여건을 조성할 수 있다.
미 국방부가 건조 예정인 버지니아급 핵추진 공격잠수함 19척을 핵추진 순항미사일잠수함으로 운용하는 전력 개편에 나선다. 기존 12개 수직발사관에 28개 미사일 발사셀을 추가하는 길이 25.6m의 버지니아 페이로드 모듈을 설치해 선체와 무장 능력을 확대한다. 중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뚫고 원거리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은밀한 수중 전력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공격잠수함은 적 잠수함·수상함 공격과 정찰을 중심으로 운용되며, 어뢰와 어뢰발사관용 미사일을 비교적 적게 싣는다. 순항미사일잠수함은 원거리 지상 표적 정밀타격과 대함 미사일 대량 투사에 초점을 맞춰 순항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로 무장한다. 개조되는 버지니아급은 제1도련선인 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해협 주변이나 그 안쪽에 진입해 잠복하며 작전을 수행하는 전력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번 개편은 올해부터 오하이오급 순항미사일잠수함 4척이 차례로 퇴역하는 데 맞춰 추진됐다. 오하이오급은 한 척당 토마호크 미사일을 최대 154기 탑재해 억제와 전투 임무를 맡아 왔으며, 4척이 모두 빠지면 미 해군의 수중 타격 능력이 최대 60% 감소할 수 있다. 다만 첫 버지니아급 순항미사일잠수함의 인도 시점은 2029년으로 예정돼 있어 전력 공백 기간에는 타격 역량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버지니아급 한 척의 미사일 탑재량은 오하이오급의 26% 수준이어서 기존 잠수함 한 척을 대신하려면 약 4척이 필요하다. 미 해군은 전환 대상 19척으로 퇴역 전력을 보완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잠수함 수가 늘면 적이 추적해야 할 표적도 분산되며, 중국 미사일의 표적 설정을 지원하는 레이더와 지휘소를 먼저 공격한 뒤 군함과 항공모함의 후속 타격 여건을 조성하는 작전도 가능해진다. 중국의 잠수함 건조 확대 속에서 분쟁 초기 미사일 전력을 무력화하는 역할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