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버지니아급 19척 수중 타격전력으로 전환
핵심 요약
미 국방부가 버지니아급 핵추진 공격잠수함 19척을 순항미사일잠수함으로 전환한다. 전환 함정에는 길이 25.6m의 모듈과 미사일 발사 셀 28개가 추가된다. 오하이오급 4척의 퇴역과 2029년 첫 인도 사이에는 수중 타격전력 공백이 예상된다.
미 국방부가 앞으로 건조할 버지니아급 핵추진 공격잠수함 19척을 핵추진 순항미사일잠수함으로 전환한다. 기존 공격잠수함보다 선체를 늘리고 미사일 탑재량을 확대해 원거리 지상 표적과 해상 전력을 정밀 타격하는 수중 전력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은 잠수함의 규모와 무장 수준을 동시에 높이는 조치다.
전환 대상 잠수함에는 기존 12개 수직발사관과 별도로 28개의 미사일 발사 셀을 갖춘 길이 25.6m의 버지니아 페이로드 모듈이 설치된다. 적 잠수함·수상함 공격과 정찰에 주로 투입되는 공격잠수함은 어뢰와 소량의 미사일을 운용하지만, 순항미사일잠수함은 순항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을 갖추고 원거리 지상 표적 정밀타격과 대함 미사일 대량 투사 임무를 맡는다.
이번 결정은 올해부터 오하이오급 순항미사일잠수함 4척이 차례로 퇴역하는 일정과 맞물려 있다. 오하이오급 잠수함은 한 척당 토마호크 미사일을 최대 154기 탑재할 수 있으며,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억제력 유지와 전투 임무에 활용해 온 핵심 자산이다. 4척이 모두 물러나면 미 해군의 수중 타격 능력이 최대 60%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미 해군은 버지니아급 19척의 전환으로 오하이오급 퇴역에 따른 전력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스텔스 성능과 확대된 미사일 탑재 능력을 결합하면 중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돌파하는 핵심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첫 번째 버지니아급 순항미사일잠수함의 인도 시점이 2029년으로 예정돼 있어, 오하이오급 퇴역 이후 새 전력이 배치될 때까지 수중 타격 능력의 일시적 약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