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부사령부, 이란 대응책 내부 공모
핵심 요약
미 중부사령부가 군 분석가들에게 이란 압박·응징 방안을 이메일로 요청했다. 군 관계자들은 이메일을 이용한 아이디어 모집을 이례적인 방식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공습 가능성을 시사했다가 이튿날 계획을 취소했다.

이란과 전쟁을 이어가는 미국 중부사령부가 군 분석가들에게 이란을 압박하고 응징할 새로운 방안을 제안해 달라는 이메일을 보냈다. 지난달 29일 여러 분석가에게 전달된 메시지에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창의적이고 비관습적인 대응책을 찾는다는 요청이 담겼다. 군 관계자들은 이메일로 아이디어를 폭넓게 모으는 절차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메시지를 보낸 인물은 중부사령부 정보 담당 부서 소속 장교로 확인됐다. 같은 시기 고위 미군 장교도 이란 대응을 위한 새로운 구상을 요청하는 별도 메시지를 발송했다. 중부사령부 대변인 팀 호킨스 해군 대령은 조직이 오랫동안 혁신적인 사고와 업무 방식을 추구해 왔다고 설명했다.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 역시 최상의 작전 성과를 위해 계급과 관계없이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월 28일 이란을 기습 공격하며 전쟁을 시작할 당시 수주 안에 이란을 굴복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전쟁이 5개월 넘게 이어진 뒤에도 목표는 달성되지 않았다. 이번 이메일을 통한 브레인스토밍은 중부사령부가 이란을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할 새로운 선택지를 찾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메일 발송 이틀 뒤인 지난달 3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각료회의에서 이란을 강력히 타격하겠다며 대규모 공습을 다시 시작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란이 결국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했지만, 다음 날인 1일에는 공습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비롯한 역내 당국자들로부터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전화를 받은 뒤 공습 재개 방침을 보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