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장기금리 급등에 주택대출 부담 확대
핵심 요약
미국 30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6.69%로 올라 약 1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동결과 인플레이션 대응 불확실성 속에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19년 만에 5.2%를 돌파했다. 50만 달러 대출자는 지난 2월 말보다 매달 200달러 이상을 추가로 부담하게 됐다.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30년 만기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6.69%로 올랐다. 일주일 전 6.66%에서 0.03%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6.72%를 기록했던 2025년 7월 31일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기 시장금리 상승세가 주택 구매자의 자금 조달 비용을 직접 끌어올리는 흐름이다.
7일 미국 국채 수익률은 30년물 5.221%, 10년물 4.675%를 나타냈다. 특히 30년물 수익률은 지난주 미국 기준금리 동결 뒤 5.2% 선을 넘어 5.21%까지 상승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2%를 돌파한 것은 2007년 7월 이후 19년 만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통상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지만 실제 금리 인상 의지가 분명하지 않다는 평가가 확산됐다. 여기에 향후 금리 경로를 미리 알리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대폭 줄이겠다는 방침까지 내놓으면서 인플레이션 대응 시점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고, 국채 수익률은 18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과 이란,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장기 국채 수익률은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높은 금리 수준은 이달에도 이어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은 차입 규모에 따라 매달 수백 달러의 추가 부담으로 연결된다. 50만 달러, 약 7억원을 빌린 주택 구매자는 현재 금리 수준에서 지난 2월 말보다 원금과 이자를 합쳐 매달 200달러, 약 28만원 이상을 더 내야 한다.